
여름이 되면 보일러 난방은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샤워나 설거지를 위해 온수는 계속 사용합니다. 이때 보일러 조절기를 보면 고민되는 버튼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외출’입니다.
겨울에는 집을 비울 때 외출모드를 사용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봤지만 여름에도 외출모드를 켜둬야 하는지, 아니면 보일러 전원을 꺼두고 온수를 사용할 때만 켜야 하는지 헷갈릴 수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모든 보일러를 여름철에 외출모드로 설정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보일러 제조사와 실내온도조절기 모델에 따라 외출모드가 온수전용 역할까지 하는 제품이 있는 반면, 난방과 온수를 별도로 설정할 수 있는 제품도 있습니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자신의 보일러가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여름에는 난방을 끄고 온수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바닥 난방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핵심은 간단합니다.
난방은 작동하지 않게 하고 샤워나 설거지를 할 때 온수만 사용할 수 있도록 설정하면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많은 사람이 ‘외출모드’를 선택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됩니다.
일부 보일러에서는 외출 기능이 난방을 하지 않고 온수만 사용하는 용도로 활용됩니다. 반면 다른 제품에서는 난방과 온수 기능을 각각 켜고 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인터넷에서 본 설정법을 자신의 보일러에 그대로 적용하기보다 실내온도조절기의 버튼 표시부터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외출 버튼에 ‘온수전용’이라고 적혀 있다면?
보일러 조절기를 자세히 살펴보세요.
외출 버튼 주변이나 버튼 자체에 ‘온수전용’이라는 표시가 함께 있는 제품이 있습니다.
이런 방식의 일부 보일러는 외출 설정을 여름철 온수전용 기능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경동나비엔 보일러 설명서에서는 외출 기능을 ‘난방을 하지 않고 온수만 사용하는 여름철이나 집에 사람이 없는 경우 보일러를 최소로 가동할 때’ 사용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조절기에 ‘외출(온수전용)’처럼 표시되어 있다면 해당 모델의 설명서를 확인한 뒤 그 기능을 이용하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외출’이라는 이름만 보고 겨울에만 사용하는 기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난방과 온수 버튼이 따로 있다면?
보일러에 따라서는 조작 방식이 다릅니다.
난방 기능과 온수 기능을 각각 켜거나 끌 수 있는 조절기가 있습니다.
이런 제품이라면 여름철에 굳이 외출모드를 선택할 필요 없이 난방을 끄고 온수 기능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부 린나이 실내온도조절기는 난방 ON/OFF 기능을 제공하며, 온수 기능 역시 별도로 조작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결국 여름철 보일러 설정의 핵심은 ‘외출모드를 켜느냐’ 자체가 아니라 바닥 난방은 하지 않으면서 필요할 때 온수를 사용할 수 있는 상태로 설정하는 것입니다.
여름에는 보일러 전원을 아예 꺼도 될까?
난방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보일러 전원까지 꺼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온수를 사용하는 가정이라면 보일러가 작동할 수 있는 상태가 필요합니다.
가스보일러는 온수 수도꼭지를 열었을 때 온수를 만들기 위해 작동하기 때문에 샤워나 설거지에 온수를 사용하려면 보일러 전원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매번 온수를 사용할 때마다 콘센트를 꽂았다가 사용 후 다시 뽑는 식으로 관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여름철에는 자신의 제품에서 난방만 끄거나 온수전용 상태로 설정하는 방법을 확인하는 편이 간편합니다.
외출모드라고 해서 계속 난방하는 것은 아닙니다
‘외출모드를 켜두면 여름에도 바닥이 뜨거워지는 것 아닐까?’라고 걱정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외출모드의 정확한 동작은 제품에 따라 다릅니다.
특히 일부 제품의 외출 기능은 여름철 온수전용 기능을 겸하기 때문에 외출모드라는 이름만으로 난방이 계속 작동한다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반대로 모든 제조사의 모든 보일러가 똑같이 작동한다고 생각해서도 안 됩니다.
가장 정확한 방법은 현재 집에 설치된 실내온도조절기의 모델명을 확인한 뒤 해당 제조사의 사용설명서에서 ‘외출’, ‘온수전용’, ‘난방 끄기’ 항목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온수 온도는 무조건 높게 설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여름에는 겨울보다 뜨거운 물을 사용할 일이 적기 때문에 온수 설정 온도를 확인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일부 보일러는 저·중·고 단계로 온수 온도를 조절하고, 다른 제품은 원하는 온도를 직접 설정하는 방식입니다.
필요 이상으로 높은 온도로 설정한 뒤 수도에서 찬물을 많이 섞어 사용하는 것보다 자신의 사용 환경에 맞는 온수 설정을 찾는 것이 편리합니다.
다만 보일러마다 설정 가능한 온도와 작동 방식이 다르므로 특정 온도를 모든 가정에 똑같이 적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너무 높은 온수 설정으로 인한 화상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며칠 집을 비울 때도 여름에는 외출모드가 필요할까?
여름휴가 등으로 며칠 동안 집을 비울 때도 ‘외출모드를 켜야 하나?’라는 궁금증이 생깁니다.
겨울철 외출모드는 동파 방지와 최소 난방 등의 목적이 중요하지만 여름에는 동파를 걱정할 필요가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여름철 장기 외출 시 설정 역시 보일러 모델의 기능에 따라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도 외출모드가 온수전용 기능을 겸하는 제품과 난방·온수를 각각 제어하는 제품을 구분해야 합니다.
며칠 집을 비운다는 이유만으로 사용설명서 확인 없이 가스밸브나 각종 배관 밸브까지 임의로 조작하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집 보일러 설정은 이렇게 확인하세요
여름철 보일러 설정이 헷갈린다면 실내온도조절기부터 확인하면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먼저 조절기에 ‘온수전용’ 버튼이나 메뉴가 있는지 살펴봅니다.
온수전용 기능이 있다면 제조사의 안내에 따라 해당 기능을 사용하면 됩니다.
외출 버튼에 ‘온수전용’이 함께 표시되어 있다면 외출 기능이 여름철 온수 사용을 위한 기능을 겸하는 모델인지 설명서를 확인합니다.
난방과 온수 전원이 각각 구분되어 있다면 난방을 끄고 온수 기능만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버튼만 보고 판단하기 어렵다면 보일러 본체나 실내온도조절기의 모델명을 확인한 뒤 제조사 홈페이지에서 사용설명서를 찾아보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여름철 보일러, 외출모드보다 중요한 것은 ‘온수전용’ 설정입니다
여름에도 보일러를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대부분 온수입니다.
따라서 ‘외출모드를 계속 켜둬야 하나?’라는 질문에 모든 보일러에 적용되는 하나의 답을 내리기는 어렵습니다.
일부 보일러는 외출모드가 온수전용 기능을 겸하기 때문에 여름에도 외출 설정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 난방과 온수를 별도로 제어할 수 있는 제품이라면 난방을 끄고 온수만 사용하는 방식이 더 직관적입니다.
결국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우리 집 보일러 조절기에 ‘외출’, ‘온수전용’, ‘난방 ON/OFF’가 어떻게 표시되어 있는지입니다.
여름이라고 보일러 전원을 무조건 꺼버리거나 반대로 외출모드를 무조건 켜둘 필요는 없습니다.
사용 중인 보일러의 조절 방식에 맞춰 난방은 중지하고 온수는 사용할 수 있도록 설정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여름철 보일러 사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