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실 얼음이 자꾸 서로 붙는다면? 냉동 온도보다 먼저 확인할 것

냉동실에서 얼음을 꺼내려고 했는데 얼음이 하나씩 떨어지지 않고 여러 개가 한 덩어리처럼 붙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냉동실 온도가 충분히 낮지 않은 것 같아 설정 온도를 더 낮춰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며칠 지나면 다시 얼음이 붙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예전에는 괜찮았는데 최근 들어 얼음이 자꾸 뭉친다면 단순히 냉동 온도만 확인할 문제는 아닐 수 있습니다.

이럴 때 먼저 살펴봐야 하는 것은 얼음 자체가 아니라 냉동실 안으로 따뜻한 공기가 들어오고 있지는 않은지입니다.

얼음이 붙는 건 얼지 않아서가 아니라 살짝 녹았다 다시 얼기 때문

냉동실에 있는 얼음은 이미 단단하게 얼어 있습니다. 그런데 서로 떨어져 있던 얼음이 나중에 한 덩어리로 붙었다면 중간에 얼음 표면에 변화가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냉동실 문을 열면 실내의 상대적으로 따뜻한 공기가 냉동실 안으로 들어옵니다.

이 과정에서 얼음 표면이 미세하게 녹을 수 있고, 문을 닫아 냉동실 온도가 다시 내려가면 표면의 수분도 다시 얼게 됩니다.

서로 맞닿아 있던 얼음 사이에서 이런 과정이 일어나면 접촉 부분이 얼어붙으면서 여러 개의 얼음이 하나처럼 뭉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얼음이 붙었다고 해서 곧바로 냉동 기능이 고장 났다고 판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먼저 확인할 것은 냉동실 문을 얼마나 자주 여는지

평소보다 냉동실 문을 자주 열었다면 얼음이 갑자기 잘 붙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실내 공기가 냉동실 내부보다 훨씬 따뜻하고 수분도 많이 포함하고 있습니다.

냉동실 문을 여러 번 열거나 한 번 열었을 때 오랫동안 열어두면 그만큼 외부 공기가 많이 들어옵니다.

최근 냉동식품을 정리하면서 문을 오래 열어두었거나, 얼음을 자주 사용하면서 냉동실 문을 반복해서 열었다면 이후 얼음 상태를 확인해 보세요.

예전에는 잘 떨어지던 얼음이 이런 날 이후부터 뭉쳤다면 냉동실 자체의 고장보다는 문을 여닫는 과정에서 발생한 온도 변화 가능성을 먼저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문을 자주 열지 않았는데 얼음이 붙는다면 도어 패킹 확인

여기서 한 단계 더 확인할 곳이 있습니다.

냉동실 문 가장자리를 둘러싸고 있는 고무 부분, 즉 도어 패킹입니다.

문을 닫았을 때 이 부분이 냉장고 본체에 밀착되면서 외부 공기가 들어오는 것을 막아줍니다.

그런데 패킹 사이에 음식물이나 이물질이 끼어 있거나 일부가 들떠 있다면 문을 닫아놓아도 미세한 틈이 생길 수 있습니다.

확인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냉동실 문을 닫은 뒤 가장자리 전체를 천천히 살펴보세요. 특정 부분만 패킹이 들떠 있지는 않은지, 서랍이나 식품 포장지가 문 사이에 걸려 있지는 않은지 확인합니다.

냉동실에 식품을 너무 많이 넣었을 때도 서랍이나 음식 포장 때문에 문이 완전히 닫히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얼음 주변에 성에까지 많아졌다면 더 자세히 살펴보세요

얼음끼리 붙는 현상과 함께 냉동실 내부에 이전보다 성에가 많이 생겼다면 외부 공기 유입 여부를 좀 더 주의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문을 열 때 들어온 공기에는 수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최근 들어 얼음도 자주 뭉치고 냉동실 벽이나 식품 포장 표면에 성에도 늘었다면 단순히 얼음통만의 문제로 보기보다는 문이 제대로 닫히고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냉동식품은 단단하게 잘 얼어 있고 성에도 특별히 늘지 않았으며 오래 보관한 얼음 일부만 붙어 있다면 비교적 자연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현상입니다.

오래 보관한 얼음일수록 뭉칠 가능성이 커집니다

얼음을 만들어 놓고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는 것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냉동실 문을 열고 닫을 때마다 작은 온도 변화가 반복되기 때문에 보관 기간이 길어질수록 얼음 표면이 영향을 받을 기회도 많아집니다.

특히 자동제빙기가 있는 냉장고에서 얼음을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면 얼음통 아래쪽이나 안쪽의 오래된 얼음이 서로 단단하게 붙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얼음을 억지로 계속 떼어 사용하기보다는 오래된 얼음을 비우고 새로 만들어 상태를 비교해 보는 것이 간단한 확인 방법입니다.

새 얼음은 잘 떨어지는데 오래 보관했을 때만 다시 뭉친다면 냉동실 고장을 의심하기보다 보관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냉동실 온도를 더 낮추면 해결될까?

냉동실 온도가 지나치게 높게 설정되어 있다면 온도 설정도 확인해야 합니다.

하지만 얼음이 붙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무조건 냉동실 온도를 크게 낮추는 것부터 시작할 필요는 없습니다.

먼저 오래된 얼음을 비운 뒤 새 얼음을 만들고, 냉동실 문이 완전히 닫히는지와 도어 패킹 상태를 확인하는 편이 원인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 상태에서도 새로 만든 얼음이 짧은 시간 안에 반복해서 심하게 뭉치거나 냉동식품까지 예전보다 무르게 느껴진다면 그때 냉동실 설정 온도와 실제 냉동 상태를 함께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함께 있다면 단순한 얼음 뭉침과 구분해야 합니다

얼음만 조금 붙어 있는 것과 냉동실의 냉각 상태 자체가 나빠진 것은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냉동식품이 단단하게 얼지 않거나, 아이스크림이 평소보다 지나치게 부드러워지거나, 냉동실 안쪽 식품이 반복해서 녹았다 다시 언 흔적이 보인다면 얼음 보관 문제만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또 문을 확실히 닫았는데도 특정 부분에 계속 많은 성에가 생기거나 패킹이 손상되어 틈이 유지된다면 점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냉동식품에는 이상이 없고 오래된 얼음 몇 개만 서로 붙는 정도라면 냉동고장으로 단정할 상황은 아닙니다.

얼음이 붙었을 때 확인하는 순서

가장 먼저 오래 보관한 얼음을 비우고 새 얼음을 만들어 봅니다.

그다음 최근 냉동실 문을 자주 열거나 오래 열어둔 적이 있었는지 생각해봅니다.

냉동실 문이 완전히 닫히는지 확인하고, 문 가장자리의 도어 패킹에 이물질이나 들뜬 부분이 없는지도 살펴봅니다.

냉동실 내부의 성에가 이전보다 늘었는지와 다른 냉동식품도 정상적으로 얼고 있는지까지 확인합니다.

이 과정을 거친 뒤에도 새 얼음이 계속 심하게 녹았다 붙은 것처럼 뭉친다면 냉동실 온도 설정이나 냉각 상태를 확인하는 순서가 좋습니다.

냉동실에서 얼음이 서로 붙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온도가 너무 높은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별다른 이유 없이 최근 들어 얼음이 자꾸 한 덩어리가 된다면 온도 버튼부터 조절하기 전에 냉동실 문과 도어 패킹부터 살펴보세요.

얼음이 붙는 현상은 냉동실 안으로 따뜻한 공기가 들어오고 있다는 작은 신호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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