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톱 옆에 삐죽 튀어나온 거스러미나 갈라진 발톱이 거슬려 손으로 뜯어본 경험이 있을 겁니다. 처음에는 살짝 따끔하거나 피가 조금 나는 정도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하루나 이틀이 지나면서 발톱 주변이 빨갛게 변하고 발가락이 붓기 시작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신발을 신을 때 아프고, 발가락을 살짝 눌렀을 뿐인데 통증이 느껴지거나 주변 피부가 평소보다 뜨겁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단순히 상처가 아무는 과정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작은 피부 손상을 통해 세균이 침입하면서 감염이 생긴 경우도 있기 때문에 변화를 잘 살펴봐야 합니다.
특히 붉은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붓기와 열감, 통증이 함께 나타난다면 봉와직염과 같은 피부 감염 가능성도 있어 진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봉와직염은 피부의 상처나 갈라진 틈을 통해 세균이 침입하면서 발생할 수 있으며 통증, 붓기, 열감 등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발톱 조금 뜯었을 뿐인데 왜 염증이 생길까?
피부는 외부의 세균이 몸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장벽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발톱 옆의 살이나 거스러미를 손으로 잡아 뜯다가 피부까지 함께 벗겨지면 아주 작은 상처가 생길 수 있습니다.
눈으로 보기에는 별것 아닌 상처라도 피부 장벽이 손상됐다는 점에서는 마찬가지입니다.
실제로 봉와직염은 베인 상처뿐 아니라 긁힘, 찔린 상처처럼 작은 피부 손상을 통해서도 세균이 침입하면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무좀이나 피부염처럼 피부가 갈라지는 질환 역시 감염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발톱을 뜯은 후 상처가 생겼다면 크기가 작다는 이유만으로 계속 만지거나 뜯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발톱 주변만 빨갛게 보일 수 있습니다
발톱을 뜯은 직후 주변 피부가 약간 붉거나 따끔한 정도라면 물리적인 자극으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변하는가입니다.
상처 주변의 붉은 범위가 점점 커지고 붓기가 심해지거나 피부가 뜨겁게 느껴지며 통증이 증가한다면 단순한 자극과 다르게 봐야 합니다.
봉와직염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 바로 피부의 통증, 열감, 붓기와 발적입니다. 감염이 진행되면 발열이나 오한 등 전신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빨갛기는 하지만 괜찮겠지”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어제보다 붉은 부분이 넓어졌는지, 붓기나 통증이 증가했는지를 함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톱주위염과 봉와직염은 같은 걸까?
발톱 주변에 생긴 염증이라고 해서 모두 봉와직염인 것은 아닙니다.
발톱 바로 옆 피부에 염증이 생기는 발톱주위염과 피부 및 피하조직으로 퍼지는 봉와직염은 구분이 필요합니다. 겉으로 보이는 증상만 가지고 일반인이 정확하게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처음에는 발톱 주변만 빨갛고 아프다가 붉은 범위가 발가락 쪽으로 점점 넓어지는 경우라면 단순히 발톱 주변의 작은 염증이라고 생각하고 방치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감염인지 정확하게 판단하고 필요한 치료를 결정하는 것은 의료진의 진찰이 필요한 영역입니다.
붉은 범위가 점점 넓어진다면 중요한 신호입니다
오늘은 발톱 주변만 빨갰는데 다음 날 보니 발가락의 더 넓은 부분까지 붉어졌다면 특히 주의해서 살펴봐야 합니다.
봉와직염은 적절히 치료하지 않을 경우 감염이 주변 조직으로 퍼질 수 있습니다. Mayo Clinic에서도 붓고 붉어진 피부 변화가 빠르게 커지는 경우 신속한 진료가 필요하다고 안내합니다.
병원에서는 상황에 따라 붉어진 피부의 가장자리를 표시해 이후 범위가 더 넓어지는지를 비교하기도 합니다.
집에서 관찰할 때도 현재 붉어진 범위를 기억하거나 사진으로 남겨두면 몇 시간 뒤 또는 다음 날 변화 여부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빠르게 번지고 있다면 집에서 계속 관찰만 해서는 안 됩니다.
고름이 없으면 괜찮은 걸까?
고름이 보이지 않는다고 피부 감염이 없다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봉와직염은 피부의 더 깊은 층과 피하조직에 발생하는 세균성 감염이기 때문에 겉으로 고름이 보이지 않으면서 피부가 붉고 붓고 뜨겁고 아픈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발톱 옆에 고름이 있는지만 확인하기보다 붉은 범위, 붓기, 열감, 통증이 증가하고 있는지를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고만 바르고 기다려도 될까?
발톱 주변에 작은 상처가 생기면 집에 있는 연고부터 바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붉은 범위가 넓어지고 열감과 통증, 붓기가 나타나는 상황이라면 임의로 연고만 바르면서 며칠씩 기다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봉와직염으로 진단되면 일반적으로 항생제 치료가 사용되며, 상태가 심한 경우 병원에서 정맥으로 항생제를 투여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미 감염이 주변으로 퍼지는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어떤 연고를 사용할지를 고민하기보다 의료진에게 상태를 확인받는 것이 우선입니다.
병원에서는 어떤 치료를 할까?
봉와직염 여부는 일반적으로 의료진이 피부 상태를 확인하면서 진단합니다. 필요에 따라 다른 질환을 배제하기 위한 검사가 시행될 수도 있습니다.
봉와직염으로 판단되면 항생제 치료가 주로 사용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증상이 조금 좋아졌다고 처방받은 항생제를 임의로 중단하지 않는 것입니다. 항생제를 처방받았다면 의료진이 지시한 기간과 방법에 따라 복용해야 합니다.
또 치료를 시작했다고 붉은 피부가 즉시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 것은 아닙니다. NHS에 따르면 치료 초기 약 48시간 동안 증상이 일시적으로 더 심해질 수도 있지만 이후에는 호전되기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항생제를 시작한 뒤 2~3일이 지나도 좋아지기 시작하지 않는다면 다시 의료진에게 연락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빨리 진료받는 것이 좋습니다
발톱을 뜯은 뒤 생긴 작은 상처라도 다음과 같은 변화가 나타난다면 가볍게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붉어진 범위가 빠르게 넓어지는 경우, 발가락이 눈에 띄게 붓고 뜨거운 경우, 통증이 점점 심해지는 경우, 발열이나 오한 등 전신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입니다.
특히 붓고 퍼지는 피부 변화와 함께 열이 난다면 신속한 의료 평가가 필요합니다.
또 당뇨병이나 면역기능 저하, 혈액순환 문제 등이 있는 사람은 피부 감염 위험과 합병증에 더욱 주의해야 하므로 작은 발 상처도 더 신중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발톱 옆 상처가 생겼다면 어떻게 관리할까?
가장 좋은 것은 애초에 발톱 옆 거스러미나 갈라진 피부를 손으로 뜯지 않는 것입니다.
이미 작은 상처가 생겼다면 깨끗하게 관리하고 추가적인 자극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처를 반복해서 만지거나 다시 뜯지 말고, 발에 꽉 끼는 신발 때문에 상처 부위가 계속 눌리거나 쓸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도 좋습니다.
Mayo Clinic은 피부 상처가 있을 때 비누와 물로 부드럽게 씻고, 상처를 보호하며 감염 징후가 나타나는지 관찰하도록 안내합니다. 또한 발톱을 자를 때 주변 피부까지 손상시키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권고합니다.
상처를 소독하기 위해 강한 약품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것보다 상처 상태에 맞는 관리법을 의료진이나 약사에게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발톱 뜯은 뒤 붓기, ‘작은 상처’라고 방심하지 마세요
발톱 옆 거스러미 하나를 뜯은 것이 큰 문제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작은 상처가 봉와직염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발톱을 뜯은 뒤 생긴 붓기와 통증을 무조건 단순 상처라고 생각해서도 안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에 따른 변화입니다.
발톱 주변의 작은 상처가 점점 아물고 붉은 기가 줄어든다면 회복 과정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어제보다 오늘 더 붓고, 붉은 범위가 넓어지고, 만졌을 때 뜨겁고 통증까지 증가한다면 감염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붉은 부위가 빠르게 번지거나 열과 오한 같은 전신 증상이 동반된다면 기다리기보다 신속하게 의료기관에서 진료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톱을 조금 뜯었다는 사실보다 그 이후 발가락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한 신호입니다.